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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마음공부

기독교 미니멀리스트가 되자

by one_soul 2023. 10.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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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깨닳음이 있는 글이라기보다는, 그냥 생각난 것에 대해서 써보려고 합니다.

기독교인으로서 우리는 '부(wealth)'에 대해서, '욕망' 이나 '욕구'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해야하는가에 대해서 생각해보았습니다.

우리 보통의 사람들은 사실 '욕망'에 의해서 가장 잘 움직이는 것 같습니다. 살아가는 낙도 '욕망'이구요, 미래를 위해 준비하는 것도 '욕망'입니다. 사람들은 생존하고자 하는데 그 이유는 '욕망'때문인 것 같습니다. 욕망이 없으면 사람이 힘이 빠지고 살 의지를 많이 잃어버리는것 같습니다. 

소망도 욕구 중 하나입니다. 무언가 더 잘되길 바라는것. 무언가 더 성숙해지고 더 바르게 되는것. 더 아름답게 되는것. 등등이죠!

그런데 이 소망이 너무 지나쳐서 욕심이 되는 경우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럴때 우리는 조심해야할 것 같습니다.

부자가 천국에 들어가기는 낙타가 바늘귀를 빠져나가는 것과 같으니 라는 성경구절이 있습니다. 바늘귀가 맞나요? 잘기억이 안나네요. 

그리스도인은 부자가 되면 안되나? 하는 생각도 저는 했습니다. 신학도 공부안한 저는 교리에 밝지 않아서요. 성경을 1차적으로 해석하고 시험에 자주 빠집니다.

목사님은 너무 부하게도 마시고 너무 가난하게도 마시옵고.. 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러나 사람인 이상 부자가 되는게 다들 꿈이기도 하죠. 돈만 많으면 수많은 걱정에서 벗어나게 될테니까요. 

걱정에서 벗어나면, 신학도 더 열심히 공부할 수 있을텐데... 사람들을 더 도울 수 있을텐데.. 하고 말이죠

저는 어느정도 결론을 내렸는데요. 그리스도인은 부자가 되도 되지만, 절대로 돈에 홀려서는 안된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중요한건 부자가 됬느냐가 아니라, 더 본질적인것. 부자가 되어서 하나님에서 멀어졌는가가 더 문젯거리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자가 되어서 나 혼자만 그 많은 돈을 향유하는것이 아니라, 남들을 돕는데 인색하지 않고 많이 베풀면 좋을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욕망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욕망은 사실 바르게만 쓰인다면 우리가 삶을 살아가면서 기쁨을 누릴 수 있게 하는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먹고싶은 욕망, 예뻐지고 싶은 욕망, 영향력을 갖고 싶어하는 욕망 등등이죠. 그러나 이 욕망에 홀린다면, 우리는 욕망의 노예가 되어 하나님보다 나의 욕망에 휘둘리게 됩니다. 

그런데 이 욕망이 말이죠! 사실 잘 제어가 안됩니다. 욕망은 본능에와도 맞닿아 있어서, 눈에 보이면 그것에 일단 끌리기 마련이거든요. 예쁜 여자가 지나가면, 저절로 눈이 돌아가는 것과 같습니다. 돈이 떨어져 있는것을 보면 가슴이 두근거리는것과 마찬가지고요! 

최근 저는 하버드 1%비밀이라는 책을 읽었는데요, 거기서 하버드생 중에서도 1%의 우등생들의 특징은 '필요하지 않은 신호를 차단하고 선택적 집중을 한다'라는 것이었어요. 현대 사람들은 수많은 신호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핸드폰, 이메일, SNS, 광고 등등 말이죠. 우리에게는 너무나 많은 정보들이 하루에 수천개가 들어와서 그것들에 쉬이 빠져버리고는 한단 말이죠. 그래서 한때 디지털 디톡스가 유행하기도 했습니다. 하루만큼은 핸드폰, 컴퓨터 등 전자기기를 사용하지 않고 사랑하는 가족이나 친구들과 지내는데 주력하자- 하는 것도 유행했습니다. 그랬더니 삶이 훨씬 아름답게 느껴진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저는 또한 명상에 대해서도 좀 배우고 있는 중인데요. 명상을 할때에는 호흡에 집중하고 다른 많은 생각들을 관찰하면서 하나씩 하나씩 보내줍니다. 그럼으로서 점점 과거에 대한 집착과 미래에 대한 불안에서 벗어나 현재로 돌아와 현재를 현존하는것에 집중하게 됩니다. 이때 머릿속에 생각은 줄어들어서 마음이 고요해집니다. 

키워드는 '신호 차단' , '선택 집중', '고요한 마음' 입니다. 이를 하기 위해서 저는 마음의 '미니멀리스트'가 되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음의 '미니멀리스트'가 되기 위해서 하면 좋겠다 싶은 것들은 이러합니다.

 

1. 감사하기 : 먼저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만족하면, 지금 있는 그대로의 삶이나 소유에 즐거움을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되돌아보면 무언가 갖고 싶다고 생각하는것이 느껴지면 충동구매를 하거나 마음을 억누르고는 했는데요. 뭔가를 사기전에 이미 내가 갖고있는게 무엇이 있나 돌이켜보고 내가 사고싶은게 과연 꼭 필요한 것인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는게 좋은것 같더라구요. 뭔가를 사고싶은 마음이 들때면, 도파민이 마구마구 분비되는데, 그걸 좀 식혀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우리의 호르몬은 우리를 무언가 계속 성취하고 얻어내려하게 만들지만, 그것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으면 마음이 평온해지고 더 진정이 되어서 우리가 정작 더 필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것 같습니다. 감사하기는 욕심을 버리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할 필요가 있습니다. 감사하면 한결 더 쉬워집니다.

 

2. 필요없는것 버리기 : 위에서 '신호 차단'을 이야기 했습니다. 너무나 많은 정보들, 광고들은 우리를 어지럽게 합니다. 여기에서 벗어나 우리의 뇌를 쉬게 해 줄 필요가 있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해서 머리가 비워지면 우리가 정작 해야할 것이 무엇인지 분명해질것입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물품중에서도 버릴게 있으면 버리고 방 안을 비우도록 하는게 좋겠습니다.  먼저 환경을 정리하는 것입니다. 깨끗한 환경, 정돈된 환경에서 우리는 준비된 느낌을 받을 것입니다. 

 

3. 한가지의 목표를 정하기 : 멀티 태스커가 한때는 유능함의 징표라고도 하지만, 사실은 연구에 의하면 사람은 한번에 단 하나의 일밖에 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멀티 태스크가 가능한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뇌는 여러개의 일을 동시에 할때마다 '모드'가 여러번 바뀐다고 하는군요. 이 '모드' 전환은 전환할때마다 약간의 딜레이가 발생한다고 합니다. 그러니 여러개의 일을 동시에 할때마다 뇌는 이 전환을 하느라 에너지를 더 사용하고 시간도 좀 더 늦어지게 되는것입니다. 지금은 한번에 단 하나의 일을 집중해서 , 몰입해서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고 더 일하기에도 뇌를 최적화 하는 방법이라고 합니다. 특히 몰입을 해서 일을 한다는것은 창의력도 높아질 수 있는 일이라고 합니다. 몰입에 대해서는 유투브에 '황농문'교수의 채널을 한번 봐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4. 단순하고 규칙적인 생활 : '습관'이라는 것은 매우 강력하다고 합니다. '수면'의 규칙성이 얼마나 중요한가에 대한 실험이 있습니다. 학생들의 성적과 수면의 규칙성의 연관성을 실험한 연구가 있습니다. 그 연구에서는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시간만큼 자고 일어나는 학생과, 수면 패턴이 들쭉날쭉한 학생의 성적을 비교했을때 수면 패턴이 고른 학생이 더 성적이 좋았습니다. 뇌는 자는동안 몸의 재생과 기억을 정리하는데 그것도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만큼하는 규칙성이 있었습니다. 만약 잠이 부족하면 뇌는 하루 할당량을 다 채우지 못하고, 잠이 너무 많으면 뇌는 할당량을 다 채우고 난 후 할 일이 없게 됩니다. 이게 수면 패턴의 중요성입니다. 수면에 대한 습관 외에도 다른 습관, 운동의 습관, 식사의 습관 등등의 중요성들이 많습니다. 좋은 습관을 들이고 똑같은 시간에 똑같은 일을 반복하면 그냥 할때보다 훨씬 더 수월하고 '몰입'에 들어가기가 쉽다고 합니다. 시간을 좀 더 효율적이고 창의적으로 쓰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도 시간도 습관으로 정해두고 하는게 좋다는 이야기가 되겠죠? 미니멀리스트는 단순하고 규칙적으로 생활하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5. 기록하기 : 하루를 마무리하는 시간에 일기를 쓰는것이 매우 좋다고 합니다. 내 하루를 돌이켜보면서 어떤 일이 필요없었나, 어떤일을 했어야 했나를 정리하고, 또 내가 오늘 무엇을 겪었나, 무슨 말을 했나, 어떤 좋은일을 했나, 무엇을 배웠나 등에 대해서도 정리해서 적으면 하루를 더 풍성하게 산것같은 기분을 준다고 합니다. 미니멀리스트라면 더더욱 기록을 하는 습관을 가져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야 무엇을 비울지 알 수 있을테니까요. 

 

이렇게 간략하게 5가지를 미니멀리스트로서 할 수 있는 일을 정리해봤는데요. 갑자기 미니멀리스트가 되기는 쉽지 않은 일 같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시도를 하더라도 잘 하고 있는지 피드백을 어떻게 받아야 할지도 잘 모르고요. 피드백은 자기 기록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을수도 있지만, 더 좋은 것은 우리 가족이나 친구에게 피드백을 받는게 좋겠죠. 멘토가 있으면 더 좋고요. 그리고 미니멀리스트가 되려면 일단 '쉬워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바꾸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모릅니다. 사람이 바뀌는것은 정말 오랜시간을 필요로 합니다. 습관을 만드는데는 보통 3주가 걸린다고 하는데, 만약 우리가 바꾸려고 하는게 쉽지 않고 어렵다면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그러니 너무 나를 바꾸려고 조급한 마음이나 억지 마음을 갖기보다는 마음을 편안히 하고 쉬운것부터 차차 고쳐나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 더 좋은 사람이 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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