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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마음공부

기독교인의 죄책감에 대해서

by one_soul 2024. 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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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개인적인 글입니다

 

기독교인들은 죄책감을 더 느끼는가?

 

사실, 기독교인은 이렇게 배운다

 

"하나님은 늘 나를 주시하고 계시며, 나에 대해 모르는것이 없다."

 

나는 죄책감이 많은 아이였다. 어린 마음에서는 거짓말을 하고, 나보다 약한 애들을 괴롭히고 , 교활한 말로 이득을 보고 하는 것들에 대해서 죄책감이 있었다. 그러나 그것을 멈추기가 힘들었다. 나는 약은 아이였기 때문에 이득을 포기하는게 쉽지 않았다. 

 

그러나 늘 상 하나님에게 기도했다. 나를 용서해달라고. 다시는 거짓말하지 않을테니 용서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리고 성경도 썼다. 하루에 나쁜 짓 한것을 세어서 그 수만큼 성경의 한 구절을 썼다. 그렇게 쓴게 평균 10구절은 되는 것 같았다. 그렇게 몇구절 쓰고 나면 다음날에는 마음이 편했다. 뭔가 용서를 받고 일이 잘 풀리는 기분이 들었다. 

 

사실 순수하던 시절은 있었던것 같다. 

 

돌이켜보면 내가 한개의 나쁜짓도 하지 않은 날이 있었다. 그 날에는 하나님에게 자랑을 했다. 오늘은 돌이켜봤을때 아무런 나쁜일을 한게 없어요. 만약 이렇게만 산다면 하나님에게 예쁨 받겠죠

 

그러나 점점 나는 자라가면서 더 사악해진것 같다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는 하나님 앞에 거짓말을 하기 시작했다. 나는 뉘우치고 있으니 용서해달라... 고치려고 노력하고 있으니, '노력'하고 있으니 시간을 유예해 달라.

 

그리고 어느날은 이렇게 말했다. 내 마음속에서 울려대는 죄책감의 경보가 거슬렸는지 어땠는지 하나님에게 이렇게 말했다.

 

"내 마음이 너무 더러우니, 내 마음이 깨끗해질때까지 예수님께서 내 마음에서 나가있어주세요."

 

그리고 그때부터였을까. 나는 더더욱 타락해가기 시작한 것 같다.

 

나는 그리하여 어쩌면 죄책감에 무딘 사람이 되었는지도 모른다. 어디서부터 잘못된걸까. 사실 어릴적부터 이미 내 삶은 삐꺽이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그렇게 삐꺽대기 시작한다는것을 내가 인지했어도 나는 고치질 못한 것이다. 그리고 나는 스스로 고칠 타이밍을 놓쳐버린것만 같다. 지금 돌이켜보면 후회되는 일은 많지만 다시 돌아간다고 해도 내가 고칠 자신은 없다. 지금은 많이 고쳤지만 말이다. 하나님께서 마음먹고 나를 정화시키려고 하셨는지도 모르겠다. 그동안 내가 거짓말을 한 것이 산처럼 쌓여서 그것을 언제 다 정화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분명 하나님께서는 지금 나를 정화중이라고 생각된다. 

 

죄책감이란 무엇일까. 나는 모태신앙인으로서 어릴때부터 죄책감은 죄를 지으면 마음 한 구석이 아픈것. 마음 한 구석에서 불편한 마음이 드는것이라 배웠다. 

 

나는 남들에게 드러나는 죄는 짓지 않았다. 거짓말도 완벽하게 숨겨서 한다. 가식적인 일도 완벽하게 숨어서 한다. 그래서 누군가에게 욕을 먹은적은 없었다. 늘 상 내 마음 한구석에 묻어버린 거짓말은 수두룩 하지만 그것이 들킨적은 없다. 

 

거짓말을 할때에는 그다지 죄책감을 느끼지 않았던것으로 보인다. 나는 죄책감을 느껴야 하는 순간에 무언가 가슴에 무언가 하나를 떨어뜨리는 느낌을 '인위적'으로 만들었던 것 같은 느낌도 든다. 그래 분명 그 죄책감은 인위적이었다. 내 생각에는 죄를 지어도 죄책감이 들지 않으면 그것은 더 큰 죄라고 생각한 바가 있었다. 내가 더 큰 죄를 짓지는 말아야지 생각하면서 작은 죄는 경시하고 계속해서 되풀이 한것 같다. 

 

어쩌면 내가 싸이코패스같은 사람이 되지 않은것은 하나님을 두려워해서는 아닐까 싶기도 하다. 나는 죄책감은 그다지 들지 않았다. 어느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는다면 내가 지은 죄는 없었던 일로 해도 될만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아도 '하나님이 보고 계셨음'을 늘 상 생각했다. 그래서 죄책감은 들지 않았고, 그래서 너무나 쉽게 죄를 지었지만 늘 상 두려웠다. 하나님이 언제 벌을 내리실지 모르니까. 나는 하나님이 벌을 내리신다는것은 정말 철썩같이 믿고 있었다. 그러나 고칠 수 없었다. 왜냐하면 악을 저지르는것은 선을 유지하는것보다 너무나도 손쉬웠으므로.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사는지 알 수가 없다. 다른 사람들은 나만큼 악하게 살지 않는 것일까? 머릿속에 교활한 생각들이 잔뜩 일어나는데 그것을 이용하지 않고 살 수가 있단 말인가. 악한 생각을 하지 않으면,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어떻게 유지할 수 있는가. 악한 생각을 아예 안하고 살 수는 없지 않을까. 사람들의 본성은 사실 악하지 않을까. 

 

죄책감은 없었어도 하나님은 두려워 했기에 나는 나름 바른 사람이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악한 내 본성을 감추고 살아왔다. 아마도 하나님을 믿지 않았으면 나는 정말 인간 말종이 되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나는 나의 악한 마음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그러나 한켠으로는, 오히려 내가 너무 죄책감에 찌들어 살지 않았나 싶기도 하기도 하다. 

 

이건, 도무지 남의 머릿속을 내가 들여다 볼 수 없으니 드는 생각이다. 사실 사람들은 악한게 본성인데, 그래서 악한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는데, 악한 마음을 다들 감추고 사는것 뿐인데 나혼자서만 조금만 악한 마음이 들어도 억누른게 아닐까. 너무 죄책감에 시달린게 아닐까. 내가 하나님을 두려워한것은 너무 기가 죽어있었던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정말로, 선한 생각만을 내는 사람이 존재한다면...

 

그렇다면 나는 악한게 맞고, 내 두려움은 온당할 것이다.

 

그러나 보통은 다들 악한 마음을 다들 누구나 조금씩은 가지고 있고, 그것에 대해 하나님에게 늘 회개하는게 일상인게 맞다면...

 

나는 이제까지 너무나 홀로 두려워하면서 살아온 것 같다.

 

 

 

나는 요즘 내가 죄인이라는것을 받아들이고, 될 수 있는한 죄를 짓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마음을 정돈하면서 사는 중이다.

그랬더니 사실 마음이 조금 편해진것 같다. 이전처럼 하나님을 두려워해서 죄를 짓고 용서를 비는 것을 반복하지 않는다.

내 생각에는, 내가 어릴적에 하나님을 너무나 두려워했던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한켠으로는, 나는 왜 나를 제때 고칠 생각을 안했을까 생각하기도 한다. 만약 어릴적에 제때 고쳤더라면, 그래서 새사람이 되었더라면 더 좋았을텐데. 그랬다면 지금 이제와서 유예했던 죄값을 다 받는 일은 없을텐데.. 그런 생각도 한다.

그러나 이제와서 죄값을 받는것도 어쩌면 감사한 일이 아닌가 생각하기도 한다. 나를 고칠 기회를 하나님께서 주신것이 아닐까. 그리고 나의 그 질긴 고집을 하나님께서는 꺾으신 것이다. 어느 누구도 신경쓰지 않았던 나의 비뚤어짐을 하나님께서 바로잡아주셨으니 고마운 일이라고 생각도 한켠으로는 든다. 

 

만약 누군가 지금 죄책감에 두려움에 떨고 있는 분이 계시다면, 정말로 그때는 죄를 뉘우치고 고쳐야 할 때라고 말해주고 싶다. 죄를 빨리 깨우치고 고치는것이 가장 좋은 것이다. 죄책감으로 두려워하기보다는, 빨리 죄를 고치고 마음에 자유를 얻는게 가장 효율적인 것이다. 죄를 뉘우치지 않으면, 그래서 고치지 않으면 반드시 그것은 돌아오게 되어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비뚤어지게 내버려두시지 않는다. 물론 사람을 고치는것보다는 그 사람을 통해 무언가 하시는 일이 있어서 고치지 않고 일만 하게 하시는 일도 있는것 같다. 그러나 어떤 사람은 반드시 고쳐쓰신다. 그리고 죄가 있으면 늘 상 두렵기 마찬가지이다. 그렇다면 결단을 내려야 한다. 다시는 죄를 짓지 않겠다고. 만약 저절로 악한 마음이 생각이 난다면 그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그래도 점차 나아질 것이다. 저절로 악한 마음이 생각나는것까지는 내가 어쩔 수 없다. 그러나 하나님께 계속 기도하고 도움을 요청하면 언젠가는 그것이 와닿아 나도 고쳐질 것이다. 내가 노력했는데도 악한 마음이 나는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렇다면 어쩔 수 없는 일에는 마음을 편히 가져도 된다. 마음의 평온... 그것은 정말로 가치 있는 일이란 것을 누구나 알기를 바란다.

 

죄를 지었을때 죄책감없이 반복하는것이 가장 위험하다. 하나님께서 그 죄를 반복하게 내버려두시는것도 매우 위험하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자녀가 죄를 반복하게 내버려두시지 않기 때문이다. 만약 내가 죄를 지었는데도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면 오히려 하나님께 기도해야한다. 나를 고쳐달라고 말이다. 나를 버려두지 말라고, 내가 타락하게 내버려두지 말라고 애원해야한다. 오히려 하나님께서 벌하시는것을 달게 받아들여야 할것이다. 

 

물론 하나님의 벌은 매섭고 무서울 수 있다. 그러나 길게 봤을때, 하나님께 벌을 받는게 낫다. 매도 먼저 맞는게 낫다고 하니까.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자유의지로 죄 짓는것을 그만두길 바라시고 계신지도 모른다. 하나님께서 벌을 내려서야 우리가 고치는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벌을 내리시기 전에 우리 스스로 죄를 인식하고 그것이 나쁜것까지 깨달아서 스스로 고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유예시간을 그런식으로 주실 수도 있다. 그러니 죄책감이 있다면 좋은것이라 생각하고 그것을 죄를 더이상 짓지 않는데에 사용하는 게 좋다. 나같은 경우에는 정말 끝까지 죄를 짓다가 결국 하나님께서 나서셔야 고친 경우이다. 그러나 똑똑한 사람이라면, 현명한 사람이라면 미리 다 내다보고 죄를 짓지 않을 것이다. 

 

부디 모두가 현명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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