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째
우리는 이기적이 아니고 헌신적입니다.
유행병이나 자연재해 또는 다른 위기가 시작되면 물품을 비축하고 싶어하고 자신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그리고 자신과 가족을 보호하고 필요를 공급하는 것이 결코 잘못은 아니지만, 예수님의 제자인 우리들은 이기적이 아니고 헌신적이 되라고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사도 바울은 이에 대해 무엇이라 기록했는지 점검해보십시오.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각각 자기일을 돌볼뿐더러 또한 각각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보아 나의 기쁨을 충만하게 하라.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빌립보서 2:3-5
우리가 예수님을 따른다고 말하면서 우리의 삶이 예수님의 삶과 다르게 보인다면 우리는 진정 예수님을 따르고 있는지 자신에게 물어보아야 할 것입니다.
위기의 때에 많은 사람들은 자신에게로 시선을 돌립니다. 물품을 쌓아놓고 숨어 버리며 자원을 비축할 것입니다. 준비하는 것이 결코 잘 못된 것은 아니지만, 예수님의 지체인 우리들은 이웃을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지혜롭게 준비하는 것과 이기적으로 비축하는 것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여러분의 거주 지역에서 유행병이나 위급한 상황이 벌어지면, 정부와 질병관리 본부에서 제공하는 지침을 반드시 따라야합니다. 지혜로운 조언을 반드시 경청하고 여러분과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준비해야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다른 사람을 희생시키며 스스로를 섬길 수는 없습니다.
초대 교회를 생각해보십시오. 그들은 함께 만남을 지속했습니다. 그들은 땅과 개인 소유를 팔아서 공동체의 필요를 채웠습니다. 교회 건물이 아닌 사람들을 위해서 그렇게 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인 우리는 교회입니다. 우리 주변의 세상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든 우리는 비이성적인 관용의 길을 가라는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이 그러셨듯이 우리 이웃을 사랑함으로 교회가 되라는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우리는 궁핍한 사람들과 나누어야 합니다. 우리는 선을 행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합니다. 우리는 나 자신보다 남을 먼저 생각해야합니다.
예수님은 이기적이지 않으셨습니다. 그분은 헌신적이셨습니다. 자신의 생명을 포기하셔서 우리가 우리 생명을 찾을 수 있게 하셨습니다. 그분의 제자인 우리는 위기 상황에서는 더 더욱 이기적이지 않고 헌신적인 길을 가야합니다.
기도:하나님, 예수님을 우리 죄를 구속하기 위한 완전한 희생양으로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이기적이지 않고 헌신적으로 살았던 그 분을 본 받게 도와주옵소서. 하나님, 저에게 이웃을 섬기고 당신의 사랑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보여주십시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오늘의 묵상
초대교회에는 큰 부흥이 있었다고 들었다. 예수님에 대한 믿음이 순식간에 퍼져나가 이방에서도 부흥하고 어디서든 부흥했다고 한다. 초대교회에서 교인들은 자신의 가진것을 팔아 다른 사람과 나누어 가졌다고 한다. 우리 현대 교회에서는 십일조를 드려서 교회에 수입의 일부를 납부하는 정도에 그치지만 초대교회의 때에는 아예 자신의 가진 자산을 다 팔아서 가난한 사람과 공유를 하는 형태를 이뤘다고 하는것 같다. 자세히는 모르지만 여하튼 그런식으로 교회 공동체를 이루었다는 것 같다.
요즘 시대에는 있기 힘든 이야기이다. 어쩌면 내가 모르는 세상 어딘가에서 이런 공동체를 이루어 살아가고 있는 곳도 있긴 할지도 모르겠다. 사실 나도 한때 공상해보기를, 핵가족화로 나뉘어서 사람들이 각자도생하기보다는 서로 공동체를 이뤄서 자신이 잘하는 분야를 각각 맡아서 일을 하고 양육도 공동으로 부담하고 교육도 공동으로 부담하는 등 그런식으로 하면 어떨까 생각해본적이 있다. 사실 사회시스템이 정교화가 가능하다면 이런 작은 공동체를 만들어서 마땅히 할일없이 노는 인력들도 더 효율적으로 쓸 수 있지 않을까 생각도 했다. 예를 들어 공동육아의 경우, 집에서 놀고있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동네 아이들을 돌보아주고, 중고등학생들이 초등학생 아이들을 지도하거나 공부를 시켜주고, 전업주부인 남녀들이 다른 집에서 집안일을 도와주고 소정의 돈을 받는것이다. 여기에 나라가 지원을 해주면 좋을 것 같다. 일반적인 가정에서는 따로 다른 이들에게 돈을 주고 인력을 살 수 있는 형편이 안될테니까.
자그마한 공동체를 과거에는 가지고 있었다는것도 같다. 마을 주민들이 서로를 잘 알아서 서로 돕고, 음식도 같이 해 먹고 했다는 것 같다. 나도 아주 어린 기억에 마을 사람들과 함께 삼겹살을 구어먹으면서 밤을 보냈던 기억이 있다. 그때 참 재미있었는데 말이다. 그러나 지금은 앞집 사람 얼굴도 잘 모른다.
현대교회에서는... 아니 우리 교회에서는 공동체가 그다지 활성화 되어있지 않은것 같다. 사실 이전에 목사님께서 너무 교인들끼리 친하게 지내지는 말라고 했던것 같기도 하다. 교회 내에서는 예배드리는것에 집중하라고 했던가. 25세 미만 청년은 서로 사귀기 금지도 있었다. 내 동생은 몰래 사귀었지만. 다른 교회에서는 '사교의 장'이 되기도 한다던데.. 우리 교회는 그렇게 되는 것을 피했던것 같다. 그래도 긍정적인 사교의 장이 된다면 이야기가 달라질것 같다. 좋은 사교의 장이 되어서 좀 더 좋은 지역 사회를 만들어나가는데 공헌하는 교회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안그래도 한국에는 교회가 많아서 난리인데 교회를 중심으로 지역에 공동체가 생겨서 교인이 아니더라도 서로 교회에서 모여서 이것저것 나누고, 정보를 교환하고 했으면 좋겠다. 솔직히 한국 사회에서 교회의 역할이 그다지 크지 않은게 안타깝다. 교회는 좀 더 적극적으로 세상에 자신을 기여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실 나 자체부터 기여하려고 해야하기는 한데... 그다지 아는게 별로 없다.
나도 나중에 돈을 많이 벌게되면, 가난한 사람에게 돈을 나누어줄 수 있는 대인배가 될 수 있을까 싶다.
우리 모두 미래를 위해 돈을 저축한다. 그리고 남들에게 손을 벌리지 않는 상황이 되기 위해 노력한다.
내가 지금 나누어주어서 훗날 돈이 급히 필요할때 누가 나에게 돈을 빌려주겠는가
그 불안함에 사람들은 돈을 나누어주기가 꺼려질 것이다
요즘은 형제자매끼리도 돈 문제에 있어서는 절대로 엮이지 않도록 하는게 상책이라는 말도 있다.
그런데 가난한 사람에게는 누가 돈을 나누어줄까
안타까운 현실이다.
기도를 해서 답을 찾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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