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앙 공부

사람마다 다른 믿음의 형태, 믿음도 다양하다

by one_soul 2023. 8. 30.
반응형

 
아직 세상을 오래 살아본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뭔가 내 수준에서라도 깨닳음을 기록하고자 노력한다
그래서 지금 이 글은, 그다지 성숙하지 않은 글이더라도 내 발전의 기록이 될 수 있다
 
어느날 느낌이 오기를, 
 
기독교에서 예수님이 오셔서 새로운 구원의 길을 제시해주시고
제사를 폐하시고 율법을 넘어서 사랑하라는 새계명을 주신 이후에는
과거의 율법대로, 제사를 지내거나, 율법을 꼭 지켜야 하거나 하는게 사라졌다
그리고 무엇만 남았냐면 오직 그리스도 예수를 믿느냐 믿지 않느냐로 천국에 갈 수 있는 조건이 정해졌다
 
최근 동성애, 낙태, 혼전 순결, 결혼 제도에 대한 회의 등등 옛시대의 관행을 거부하고 '자유'라는 이름하에 기독교적으로 보면 분별없는 행동들을 부끄럽게 보지 말고 법으로도 허용하자는 시대가 되었다. 문화가 변했다.
그것뿐만이 아니다. 과학계에서도, 지구의 나이는 46억년 이상이다.우주나이는 137억년 이상이다... 그리고 진화론은 더더욱 확고해지고, 노화 또한 점점 지배되어가고 있다. 언젠가는 죽음을 더이상 두려워할필요가 없어지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 
 
과거 역사에서도 기독교가 올바랐던것은 아니다. 기독교에서는 천동설을 주장했고 그것은 현재 흑역사로 남아있다. 또한 마녀 사냥에 대한 흑역사, 십자군 전쟁 등등도 기독교계의 흑역사다. 또 알고보니 기독교는 마법을 허용했던적도 있다고도 한다. 연금술이라던가 말이다.
 
성경과는 다른 과학적 현실. 오류와 악으로 물든 기독교 역사... 성경이 틀린 것일까? 아니면 성경을 해석한 인간이 잘못된 것일까?
 
솔직히 성경 무오설에 따르면 성경은 글자 하나라도 틀린게 없다는게 맞다. 
그러나 정작 성경의 '번역'부터 틀렸다면? 그리고 그것을 해석하는 사람들도 해석이 제각각이라면?
 
우리같이 평범하게 신학을 전공하지도 않고 그냥 믿는 사람들은 도대체 어떻게 성경을 신뢰할 수 있을까
그리고 성경은 마냥 쉬운 책도 아니다. 성경은 각종 해석이 난무하고, 배경적 지식이 필요한 어려운 책이었다.
요즘은 인터넷이 있어서 사람들의 성경 해석을 종종 보고는 하는데 사람들의 해석도 다양함을 보았다.
토론의장이 열리면, 각자 이것이 옳다 저것이 옳다 주장하기에 바쁜것도 같다.
 
예를 들어서 '예언'의 은사에 대해서. 예언의 은사는 이제 끝났다는 사람도 있고, 아직도 존재한다는 사람도 있었다. 
또 성경의 문구가 문자 그대로를 해석해야 하는 사람도 있고, 그게 아니라 모든게 '비유' 혹은 '은유' '상징'으로 성경이 쓰여져 있으므로 문자 그대로를 받아들이는것이 아니라 인간이 그 속뜻을 해석해야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예를들어 세상이 6일만에 창조가 끝났다는 것도, 실제로 6일만에 창조가 되었다는것이 아니라, 어떤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과학에 따르면 우주가 시작되고, 그 후로 지구가 생성되어 땅이 생기고 물이 생기고 지금과 같은 모습의 행성이 되기까지는 6일 이상의 시간이 걸렸다. 이런 과학적인 사실과 성경이 서로 맞으려면, 6일만에 창조되었다는 성경의 기록은 상징으로 해석되어야 한다는 것이다...라는 이런 주장을 보았다.
 
나도 솔직히 이과이기 때문에 과학적으로 설명된 것들에 호의적이다. 진화론은 신앙적으로 지지하지 않지만, 진화론이 얼마나 설득력있는지는 충분히 알고있다. 다만 진화론도 아직 밝혀져야 할 것들이 많이 남아있다고는 생각한다.
 
여하튼 이러한 많은, 성경에 대한 불신을 키우는 현실들을 보면서 우리 개인들은 과연 올바른 방식으로 하나님을 믿을 수 있는것일까? 애초에 올바른 신앙을 구별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들었다. 사실 어릴때 나는, 할머니에게 성경 무오설을 배웠고, 성경대로 살지 않으면 큰일나는 줄 알아서 내가 아는 한에 있어서 죄를 짓지 않고 살려고 노력했었다. 
그런데 점점 성경을 배우면서 느끼기로는 성경을 해석하는 사람들의 주장도 제각각이기 때문에, 나로서는 어떤게 맞는지 알 수가 없고 그래서 나는 무엇을 믿어야 하는지 혼란스럽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성경에 쓰인대로, 성령님이 나에게 직접 무언가를 가르쳐주시기를 바랬다. 그러나 내가 또 독실한 기독교는 아니라서 그런지 성령님이 나에게 무언가를 가르쳐주시진 않는것 같았다. 그래서 나는 하는 수 없이, 성령을 받았다는 자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수 밖에 없는데...
 
성경을  해석하는 서로 다른 주장을 하는 학자들은 나름 성령의 말씀이라 생각되는 것을 기준으로 자신들이 주장했을 것이다. 그리고 말씀을 선포하는 목사님들도 자신에게 들려오는 성령의 말씀으로 확신을 갖고 말씀을 선포하지 않았을까.
그렇다면 성령을 받은자들도 서로 다른 이야기를 선포하는 것이다.
 
그러나 내 생각에 진리는 하나여야 했다. 성령은 모두 똑같은 하나의 진리를 이야기 해야만 했다. 예언의 은사가 끝났느냐, 아니면 아직도 은사가 존재하느냐. 이에 대해서 성령은 다 똑같은 이야기를 해야만 한다.
 
그러나 그게 같지 않은 이유는, 두 주장 중 누군가는 성령에게 받은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거나, 혹은 둘 다 성령을 받았어도 성령이 말하는 것이 아닌 자신의 생각을 주장하는 것일 뿐이라는 것이다. 무엇이 진실인지는 알 도리가 없다. 성령은 그 개인에게만 들을 수 있도록 말을 하시니까 말이다.
 
사실 그래서 생각이 드는게, '믿음'은 애초에 형태는 다 그 개인마다 다르게 주어지는게 아닌가 싶은 마음이 든다.
세상에는 모두가 직접 보고, 관찰하고 검증하고 합의에 도달할 수 있는 '사실'의 영역이 있다. 그런데 '믿음'은 성경에 나왔듯이 '보이지 않는 것들'이고, 믿음은 각 개인이 하나님에게 받아서 가질 수 밖에 없으며 그것은 누구도 진위여부, 그것이 옳다거나 틀리다거나 비교하거나 관측할 수가 없다. 믿음, 성경을 해석하고 그것이 옳은가 틀린가 판단하여 진리로 받아들이는 것들은 오직 믿음으로 진리라고 생각되는것을 마음에 간직하는데 그 믿음의 모양은 인간마다 다르다는 게 내 생각이다.
그리고 성경에 대한 해석이 성령을 받은자들마다 다른것은 아무래도 상관없는지도 모른다. 
 
사람들이 '진리'라고 주장하는 것들을 모아서 비교하고 합의점을 찾는것은 불가능할지도 모른다. 그게 옳은지 틀린지도 검증하는것이 불가능하고, 애초에 그것의 참거짓을 구별하는것은 상관없는지도 모른다.
따라서 '진리'에 대한 우리의 믿음. 성경을 해석하는 방식과 성경이 주는 메세지를 이해하는 각각의 사람들의 믿음들은 달라도 상관없다. 그런 생각이 든다.
하나님께서는 오직 하나, '예수님을 믿느냐'라는 물음에 대해서 '그렇다'라고만 대답하고 그리고 거기에 더해 예수님이 분명히 말씀하신 '이웃을 사랑하라' 라는 계명만 지킨다면 모든게 결정되는게 아닌가 싶다. 그 외의 것은 아무래도 상관없는것이다. 각자 믿고싶은대로 믿으면 된다.
 
만약 누군가 하나님이 이러하게 예언을 하셨다라고 주장한다고 한다면, 그 예언을 믿을 것인가 믿지 않을 것인가. 그것은 각 개인이 정하되, 그 예언이 진실로 하나님이 주신 예언인데 누군가 믿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하나님은 그에 벌을 내리시지 않을 것이다. 진실한 예언이 내려졌을때 그 예언을 믿는 사람과 믿지 않는 사람은 따로 하나님이 예비하실것이라 생각된다. 왜냐하면 믿음은 하나님이 주시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예언이 이뤄지고 이뤄지지 않는 것은 믿는자의 수에 상관없이 어짜피 하나님이 계획하신대로 될것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역사하심은 예언을 믿는자의 수에 영향을 받는게 아니다. 역사를 만드시는 하나님은 우리가 믿든 믿지 않든 진행하신다.
그러니 사람들은 진실한 예언을 자신이 못알아봤을때 '나는 성령님이 안계시는구나' 생각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믿음'은 하나님이 주실때도 있고 안주실때도 있는 것이다. 사람들이 자신의 믿음이 맞다고 주장하는 이유는 대부분 자신안에 분명히 '성령'님이 계신다는것을 증명하고 싶어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자신이 올바로 믿고있다고 그렇게 믿고싶기 때문이다. '올바로 믿는다는것'이 그들에겐 매우 중요한데 왜냐하면 올바로 믿지 못한다는것은 자신이 이단일 수도 있다는 뜻도 되고 어쩌면 그토록 중요한 천국시민권의 자격을 갖지 못했음을 시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가 내린 결론으로는 '믿음'은 기독교 내에서도 다양하게 생성된다. 누구 하나만이 맞는것이 아니다. 성경을 다르게 해석해도 둘 다 옳을 수 있다.
 
결론은 '믿음'의 영역은 꼭 사람들끼리 합치가 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어쩌면 하나님께서 일부러 다양하게 만들으셨을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사람은 잘 모르더라도 자신의 믿음에 따라 살면 되고, 그저 때가 됬을때 순종하면 된다. 그러나 다만, 분명하게 알려진 하나님의 사람이라면 마땅히 해야할 일, 자신을 낮추고 다른 이를 나보다 낫게 여기며 사랑하는게 우선이라는 것. 우리는 서로의 믿음이 옳은지 틀린지 알 수는 없지만 서로 의견을 내고 같이 조율할 수는 있다. 서로가 맞다 틀리다 싸워서는 안되는것이다. 서로의 믿음을 인정하고, 서로의 선택을 존중해주어야 할 것 같다. 
 
그렇다면 이단들, 성경의 말씀을 전통 교회와 다르게 해석하면서 자신을 진정한 신앙인으로 구별하는 자들은 그다지 의미가 없을 것 같다. 말씀의 해석을 가지고 자신들이 옳다고 주장하는자들은 이런 '믿음'의 다양성에 대해서 모르는 자들이다. 이제 중요한것은 말씀의 자세한 해석이 아니라 '믿음'이 더 중요한 것인데 이단들은 자신들만의 독특한 말씀의 해석으로 자신들이 옳다고 주장하니 잘못된 것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