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기도

 

하나님 아버지, 드디어 크리스마스가 돌아왔네요. 일년 중 마지막 달이자 마지막 휴일이죠

어릴때는 크리스마스를 정말 손꼽아 기다렸었어요. 선물도 받을 수 있고 트리도 꾸밀 수 있고 맛있는것도 잔뜩 먹었죠

크리스마스날에는 잠도 더 깊이 잤던것 같아요. 산타할아버지가 선물을 몰래 두고 갈 수 있게요. 산타할아버지가 선물을 두고 가는데 제가 깨서 산타 할아버지가 들키게 되면 당황스러울것 아녜요? 그래서 저는 일부러 깊게 잠을 잤어요. 그리고 아침에 일찍 혼자 일어나서는 고요한 시간을 홀로 잠시 앉아있다가 거실에 가서 트리 밑에 선물이 온것을 확인했죠

그러면 기분이 정말 좋았었어요

 

이제는 어른이 되어서 선물을 받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저는 산타 대신 다른 어른들에게 선물을 주기도 해요

이번에는 제가 존경하는 정신과 의사 선생님께 선물을 드렸어요. 그동안 저에게 늘 상 좋은 말씀만 해주시고, 힘들때 위로가 되어주셨죠. 무언가 제가 더 바라는 마음이 생겨서 선생님에게 미운말도 했지만 선생님은 언제나 한결같았어요. 이렇게 좋은 정신과 의사 선생님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나님, 그리고 저희 가족들도요. 감사해요. 이전과 달리 좀 더 끈끈해진 것 같은 느낌도 들어요. 동생도 제 카톡에 대답 잘해주고요. 엄마랑은 더이상 싸우는 일이 거의 없어요. 여전히 가끔 기싸움은 있지만요. 그래도 이것만으로도 어딘가요. 이전에 비하면 천국이죠. 생각해보면 저도 사랑이 없는 사람이었어요. 그러나 하나님 덕분에 사랑의 의미를 깨닳게 되었고, 저는 비로서 사랑이라는 것을 실천하는 법을 행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것만 같은 기분도 들어요. 앞으로 사랑이 더 커져나가게 해주시고, 하나님께서 늘 함께하셔서 저를 도와주세요

 

그리고 돌아가신 저의 아버지도 지금쯤 천국에서 휴일을 맞이하고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아버지께서는 너무나 좋은 사람이었기에 하나님께서 천국에 일찍 데려가셨죠. 그러니 천국에서 중요한 직책을 맡아서 열심히 하나님을 위해 일을 하고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천국에도 크리스마스가 있겠죠? 왜냐하면 예수님이 인간세상에 오신 날이니까 정말 축복된 날이잖아요? 저도 언젠가 천국에서 크리스마스를 맞이하기를 바래요. 천국의 크리스마스는 좀 더 특별할 것 같아요. 

 

하나님, 저에게는 이런 좋은 일들이 생겼지만, 세상엔 아직 슬프고 안타까운 이웃이 많아요. 저도 자원봉사같은걸 좀 해야하는데 정작 나서기가 쉽진 않네요. 네이버에서 콩 기부나 하고 있구요. 저도 뭔가 사람들을 도울일을 찾아봐야겠어요. 크리스마스날, 한숨을 쉬는 독거 노인들, 혹은 고아들이 없게 해주시옵소서. 버려진 고아 장애우들을 돕는 손길이 여기저기서 밀려오게 해주소서. 그리고 이들 모두에게 축복을 내려주소서. 하나님 병상에 누워계신 분들도 많습니다. 이들에게도 크리스마스날을 맞아서 따뜻함을 주시고, 크리스마스 하루동안 기분이 좀 더 나아져서 병도 더 나아지게 해 주소서. 하나님 사람들이 크리스마스에는 소원을 빌 수 있는 희망을 주소서. 다른 날들은 어둡고  힘겨웠더라도 크리스마스날 만큼은 희망을 가지고 소원을 빌게 하여 주소서. 그리고 꿈을 향해 자신의 마음을 다짐하는 시간을 가지게 도와주소서. 그런 마음의 의식이 자신을 더 성숙하고 행복하게 해준다는 것을 깨닳게 하여 주소서. 

 

저는 우울증이 있기 때문에, 희망을 갖는다는게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잘 알아요. 하나님께서 저에게 희망을 주셨죠. 희망이 없는 저는 거의 시체나 다름없었던것 같아요. 사람이 살아가는데 숨쉬는 것 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바로 희망이었어요. 희망이 없으면, 사람은 살수가 없는거죠. 그러니 저는 이 희망을 잘 간직하도록 할게요. 그리고 될 수 있다면 다른 사람에게도 희망을 나누어주겠어요. 그 방법을 제가 잘 연구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지혜를 내려주소서. 

 

크리스마스에는 모두가 희망을 가지게 하여주소서. 또 다시 아기 예수님이 탄생하는 것 같은, 놀라운 일이 이 세상에 일어나길 바래요. 

 

모든것을 높으신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