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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묵상

기독교 세상의 불합리, 즐겁게 산다는 것

by one_soul 2023. 6.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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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서 8:14-15

 

이 세상에서 헛된 일이 벌어지고 있다. 악한 사람이 받아야 할 벌을 의인이 받는가 하면, 의인이 받아야 할 보상을 악인이 받는다. 이것을 보고, 나 어찌 헛되다고 말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나는 생을 즐기라고 권하고 싶다. 사람에게, 먹고 마시고 즐기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이 세상에 없기 때문이다. 그래야 이 세상에서 일하면서, 하나님께 허락받은 한평생을 사는 동안에, 언제나 기쁨이 사람과 함께 있을 것이다.
전도서 8:14‭-‬15 RNKSV

 
 

전도서를 읽으면서 전도서의 저자는, 악한사람이 보상을 받고 선한 의인이 벌을 받는 형태를 목격하고 헛되다고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전도자는 생을 즐기라고 권한다. 편안하게 생을 즐김으로서 기쁘고 행복하기를 바란다고 한다.

선하게 사는 것은 어려운 일일까. 선하게 행함으로서 나에게 올 이득, 즐거움, 편안함이 제한되지 않을까? 다른 사람들은 부정한 방법으로 이득을 취하는데 나는 정직하고 성실하게 행함으로서 이득을 놓치고 있지 않을까. 사람들은 생각한다. 예를 들어 다른 사람들은 뇌물을 받고 부유해지는데, 나는 뇌물을 받지 않아 가난한 것 같은 경우.

이런 부조리에 전도서 저자는 삶을 즐기는것을 우선시 하라고 말하는 것 같다. 뒷구절에서도 나오지만, 너무 지나치게 선하게도 행하지 말고 그렇다고 악하지도 말고 적당히 삶을 즐길정도만 선해지라는것이다. 왜 갑자기 삶을 즐기라고 하는걸까?
 
 

이 구절은 조금 이해가 잘 가지 않는 구절이다. 사실 전도서에서의 '모든것이 헛되다'라는 말 조차도 의심이 간다. '헛되다'라는 것은 관점의 차이가 아닐까 싶어서이다. 삶이 헛되다면 하나님께서는 왜 사람의 인생을 헛되게 만들었을까. 그리고 왜 헛된 인생사를 판단하여 천국에 갈 자와 가지 않을자를 나누는걸까. 나는 삶이 그저  헛되다고 생각하지 않는것 같다. 삶은 무언가 의미가 있을것이라고 생각한다. 삶에 의미가 없다면 하나님께서 사람들로 하여금 살아가도록 하지도 않았을것 같다. 그리고 사람이 만약에 의미 있고 남을 돕는 삶을 산다면, 그러니까 의인의 삶을 산다면, 천국에서 하나님께서 반드시 보상해주실것이라 생각된다. 악한자는 판결의 날에 지옥으로 떨어지고 말이다. 그렇다면 삶은 헛된게 아니다. 세상을 살아가는것, 의인으로서 살아가는것은 헛된것이 아니라고 생각된다.
 
다만, 이건 관점의 차이이기에 내가 맞는것도 아니다. 나도 한편으로는 이 모든것을 허무하게 생각하는것 또한 맞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이 세상은 잠깐 다녀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영원을 살도록 창조된 우리에게 이 생에서의 삶은 매우 짧은 순간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그것은 헛될 수도 있을것이다. 중요한것은 이 생의 삶이 아닌것이다.

전도서의 저자는 인생이 허망한것을 하나님의 뜻대로 살면 즐거울것이라고 이야기하는 듯 하다. 그러나 동시에 우리가 먹고 마시는 것도 즐기라고 하고 있는것 같다. 사람이 즐겁게 사는것이 좋다고 여기는 것 같다. 행복하고 편안하게 살며 즐기는 것. 그것은 우리 신앙인으로 하여금 부담을 덜어주는 구절인것 같다. 저자는 삶은 허무하므로, 될 수 있는한 즐기라고 하는 것 같다. 너무 높은 이상을 쫓으며 괴로워하거나, 시간을 소비하거나 하기 보다는 즐기는것을 권장하는 것이다. 만약 높은 이상을 쫒는게 자신에게 즐거운 일이라면 그렇게 높은 이상을 쫓으면 된다. 중요한것은 '즐기는 것'이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삶을 즐기라는 것



한편으로는 전도자가 '중도'를 지향하면서 '평범하게 즐기는 생활'을 좋게 여긴다는 생각도 든다. 너무 의인도 너무 악인도 아닌채로 단지 평범한 생활을 즐기는것이 나쁘지 않다는 것이다. 아마 인류 대부분의 삶이 이런 삶을 살아가고 있을거라 생각된다. 전도자는 지식에 능통한 사람이지만, 평범한 사람들의 생활을 긍정하고 있다. 지식과 지혜를 쌓은자가 평범한 사람들의 삶이 좋다고 긍정하는것은 겸손한것과 동시에 자신이 이룩한것들을 크게 여기지 않는 태도로 대한다는것도 알 수 있다. 자신의 지혜많음보다 보통 사람들이 즐기며 살아가는 태도를 더 긍정하는 것이다.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좋은 태도라고 생각된다.  다른 사람들보다 자신이 더 지식이 많다고 우월감을 느끼지도 않고 다른 사람들을 멸시하지 않고 오히려 긍정하는것. 자신을 헛되다고 표현하고 먹고 즐기며 편안히 살아가는 사람들을 긍정하는것은 겸손한것이라 생각된다.
 
 
악인이 벌을 받기보다는 상을 받는것 같고, 의인이 상을 받기 보다는 벌을 받는것 같은 현실의 부조리를 보면서 전도자는 허망함을 느꼈다. 이는 분명 허망한 일이다. 선하게 사는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선하게 산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 일이 일어나는것도 아니다. 그러나 이는 '이 세상'에서만의 이야기이다. 우리 신앙인들의 진정한 이야기는 천국에 있을것이다. '이 세상'은 헛되어도 천국은 헛되지 않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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