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복신앙이란 복을 기대하는, 즉 본인에게 득이 되는 복(福)을 바라는(祈) 신앙 행태를 말한다. 여기서 '복'이란 재물, 무병장수, 내세의 공덕, 자손의 번창 같은 일체의 인간적 욕심을 포함한다.
기복신앙은 종교의 가장 원시, 원초적인 형태 중 하나이라고 한다. 그러나 현대 사회의 고도화된 종교에서도 이런 요소를 완전히 제거하기 어렵다. 복을 바라는 것은 인간의 본능적인 욕구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하나님에게 이것저것 소원을 빌고, 무엇을 도와달라고 부탁한다.
성적 잘 받게 해 주세요, 월급 오르게 해 주세요, 로또 당첨되게 해 주세요 등등
성경에서도 사실 의인에게는 복을 내려주겠다는 구절과, 구하라 그러면 얻을것이라 하는 구절 등 복과 관련된 구절들이 눈에 보인다. 사람들은 복을 원한다. 그리고 혹은 복을 받음으로서 자신이 잘 믿고있다는 증거로 삼으려 하기도 한다.
사실 누구나 자신이 잘 되기를 원한다. 그리고 내가 일단 잘 되어야 , 하나님의 일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리고 잘 된다면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더 깊어질 것이라고도 생각한다. 하나님께 내가 기도했고, 그것을 하나님께서 들어주었으니 내가 더 잘 믿게 된다는 구조다. 그러나 이는 너무나도 순진한 생각이고, 또한 자신의 욕망만을 위한 생각이다.
하나님을 믿는 참된 신앙은, '나의 잘되는 것'에 있지 않다. 누군가 '왜 하나님을 믿느냐' 하고 묻는다면 '나 잘되려고 믿는거죠' 라고 대답하면 안되는 것이다. '나에게 이익이 없다면 왜 믿겠는가?' 할때의 이익이 물질적 부나 명성 건강 등이 되어서는 안된다. 그것은 자신의 욕망만을 위한 것으로 종교가 가르치는 것과 목적과는 매우 다르다.
하나님을 믿는것은 우리가 하나님에게 죄를 지음을 인정하고 유일한 자신의 구원이 하나님을 믿는것이며, 또 믿은 후에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는 자세의 신앙을 가져야 한다.
기복신앙에서 벗어나는 것은 성숙한 신앙으로 이어지기 위한 첫걸음이 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자신만을 위하는 마음에서 더 성숙하여 나를 넘어 인류를 위한 마음을 가지게 되는 것이기도 하다.
진정 자신이 잘되길 바라는것은 자신이 성숙하여 남을 돕는데에까지 이르는 것임을 알아야한다.
우리 기독교인의 목표는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어 자신을 희생하거나 낮아짐으로서 종이 되고 타인들을 돕고 섬기는것인것이다. 그리하여 우리가 얻는것, 혹은 원하는 것이 있다면 하나님의 기쁨과 하나님의 칭찬이다. 나 자신의 명예나 부유해짐이 아니다. 하나님에게 칭찬을 받게 되면 얻게 되는것은 있다. 그것은 아주 큰 행복감이다. 사람들이 부유하고 명예를 얻게 되는것을 바라는 것이 사실은 '행복해지는 것'을 원하는것임을 생각해면 진정한 행복감을 얻을 수 있는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일을 하는 것은 더 성숙하고 더 현명하게 '행복해지는 것'을 추구하는 것이라고도 생각될 수 있다. 단지 부유하고 명예로움을 바라는 것은 자신의 만족감, 욕망, 우월감을 위한 낮은 단계의 욕망추구일 뿐이다.
이렇게 더 좋은 것이 무엇인지 아는 분별성을 가진다는 것은 기복신앙에서 벗어나는 깨닳음에 도움이 될 것이다.
원래 최초에 인간을 창조했을때 인간이 지니고 있는 탁월함이 있었는데 인류의 타락이후 사라진 그것은 하나님에게 어렵지 않게 순종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도 한다. 이해가 잘 가진 않겠지만 인간으로서 가장 행복한 상태는 하나님을 어렵지 않게 따르는 능력이 발휘 될 때이기도 하는 것이다. 내가 하나님에게 나를 잘되게 해달라고 빌어 하나님이 나에게 뭔가 해주게 하는 것을 바라는것이 아니라, 모든것을 내려놓고 하나님에게 내가 무언가 하길 바라는 마음. 그 마음을 하나님께서는 진정 우리에게 원하시고 있다.
그러니, 뭔가 바라고 소원을 빌기만 하는 욕망의 그리스도인이 되지 말고, 오히려 남에게 내가 더 주는, 남보다 더 낮은 자리를 취하려 하는 하나님이 진정 기뻐하는 순종의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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