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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 공부

오징어 게임 과 기독교 목사

by one_soul 2022.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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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aver.me/xyUWs6Do

"악질적 묘사" <오징어 게임>이 불편한 한국 기독교

오징어 게임을 바라보는 기독교인의 시각과 속내... "좀 더 생산적으로 드라마 읽어야" ▲ 오징어게임 로고 ⓒ 넷플릭스 [뉴스M=마이클 오 기자] 넷플릭스 인기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바라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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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을 보기는 했는데, 어떻게 악질적으로 나왔었는지 잘 모르겠다.
기억이 잘 안 나서... 사실 드라마 이런 거 봐도 까먹기 일쑤다. 하하하
대충 기억에는, 가정폭력을 일삼던 아버지가 목사였는데 폭력을 행하고 나서 용서 기도를 빌더라... 뭐 그랬던 것 같다.
또한 오징어 게임중 다른 사람을 죽이면서 자신은 살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목사. 그랬던 것 같은데...

위 기사를 쓴 기자의 이름을 보면 '마이클 오' 기자라고 나와있는 걸로 봐서 외국인이 쓰신 글 같다.
그래서인지 외국인의 입장에서 본 한국인들에 대해서 알 수 있었던 것 같다
다른 나라의 문화와 우리나라의 차이점을 알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한국에서의 기독교는, 나는 신학을 배우지도 않았고, 그다지 사회문제에도 관심이 없어서 잘은 모르는 애송이이지만 적어보자면, 내 경험과 인상에 따르면 한국 기독교는 다른 한국 문화에 어려있는 '한'이 똑같이 배어있다고 생각된다.
우리 한국의 정서는 '한'이다.. 라고 표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내가 말하고 싶은 '한'이란, 자부심 좋아하고 공정한 걸 좋아하고 정이 많은 우리 한민족들이 현실은 경쟁사회에 있고 빈부격차 속에 있고 공정하지 못하는 사회에서 살아가는 '한'이다. 한국적인 문화 특성에서 한국인들만의 '한'은 '의분'이다. 우리 기독교도 이 '한'이 어려있어서 다른 문화권과 조금 차이를 보이는 것 같다. 서양의 개인주의와 달리 공동체적인 한민족의 '한'... 그게 좀 다르지 않을까.

할리우드 영화 같은데서 나오는 광신도들에 대한 보통 사람들의 태도는 말 그대로 '광인'이거나 '노숙자'같은 취급이다.
홀로 길가에서 '회개하라'라는 문구를 든 표지판을 목에 걸고서 서 있는데 그 사람은 걸인 같은 옷차림에 수염을 가슴까지 기르고 있다. 그를 보는 다른 사람들은 그냥 갈길을 가면서 못 본 체 하거나 동전을 던져 주거나 한다.
또 다른 타입의 할리우드 광신도는 기독교가 아니라 사타니즘에 빠진듯한 모습을 보여주었던 것 같다.

외국에서 살아본적이 없어서 외국에서의 실제 기독교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보이는지 잘 알지는 못한다.
일단 영화같은데서 본 광신도의 모습은 한국의 광신도와는 뭔가 다른 느낌이다. 어쩌면 '현실'과 '영화'에서의 기독교 현실은 다르기 때문에 영화 속 기독교를 가져와 그 인상을 말하는 것은 쓸모없다고 할 수도 있으나, 사실 지금의 기독교의 이미지를 만든 것은 한국의 영화, 드라마가 크게 한몫했다고 생각하면 그다지 쓸모없는 것도 아니다.
물론, 뉴스에서나 다큐멘터리 같은 '현실'을 보여주는 매체에서도 기독교인들이나 목사들의 불륜, 횡령, 세습 등등이 많이 보도되긴 했다.
그러나 이런 범죄들은 기독교인이 아니더라도 많이 일어난다. 회사같은데나 단체 같은 곳들 말이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기독교인'이라는 것에 특히나 더 혐오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이는 기독교에 대한 어떤 '이미지'가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는 그 이미지가 영화나 드라마로 인해 크게 자리 잡은 게 있다 생각된다. 과연 그 이미지가 뭘까.

내 생각에는 그 이미지는 아주 얼룩져있다. 현실에서의 평범한 기독교인들은 평범하다. 보통 사람과 다를바가 없다.
그러나 한국의 영화 같은 곳에서 보여주는 기독교는 오징어 게임과 같이 이율배반적이고, 자기몰두적이고 폐쇄적이고 불륜에 사기에 그러면서도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신의 이름으로 스스로를 용서하며 사람을 선동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사람들을 신의 이름으로 속이는 목사, 그리고 어리석게 그것에 빠져든 신도들... 여기서 보이는 얼룩진 이미지는 '어리석은 신념', '단체로 미친', '믿을 수 없는 사람들', '악을 행하고 약한 자를 착취' 그런 이미지들이라고 생각한다. 이 이미지들은 한국 기독교의 이미지를 매우 얼룩지게 했다고 생각한다. 마치 대부분의 기독교인들이 그런 얼룩진 사람들인마냥 말이다. 일종의 상징이 되어버렸다.

인터넷에 보면, 자신 주변의 기독교인들을 욕하는 사람들도 많다. 신을 믿는다면서 못됬더라. 꼰대더라. 등등
그러면서 독실하다는 것을 강조하는데, 그래서 기독교가 싫다고들 한다. 똑같은걸 믿는 다른 기독교인들도 다 똑같다...라는 것인 것 같다. 이건, 기독교 '이미지'가 싫다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기독교인 사람들에게 공통된 '나쁜 점'이 있다는 식으로 들린다. 사실은 그렇지 않은데 말이다.

다시 위에 한국 기독교에는 '한'이 어려있다고 한 말로 돌아오면, 한국에서 한국 정서라는 것을 빼고는 기독교를 말할 수 없을 것이다. 한국 사람들 중, 기독교인인 사람 중, '가난한 사람'들, '못배운 사람'들은 이 '한'이 유난히 많이 배어 나오는 것 같다는 게 내 인상이다. 이들은 특히나 '천국'에 대한 열망이 강하고, '예수를 믿는 기쁨'에 더 심취된다. 하나님에 대한 믿음도 '현실도피'에 빠져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가난한데 돈을 교회에 갖다 바치거나, 일은 안 하고 매일 기도만 한다거나 하는 식으로 말이다. (오징어 게임에서처럼 폭력을 행하고 용서 기도만 비는 사람도 있다) 사실 기독교는 특히나 가난한 사람, 못 배운 사람에 집중하는 종교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니 가난하고 못 배운자들이 하나님을 틀리게, 잘못 믿는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단지 보이는 모습이, 하찮아 보이고 궁색해 보이기 쉽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하나님은 바보의 찬양을 기쁘게 받으시는 분이다.) 같은 기독교인이 보기에도, 자신과 틀려 보이는, 뭔가 '성숙되지 않아 보이는' 신앙이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니 비신자들이 보기에도 얼마나 이상하겠나. 그런데 한국적인 '한'이 이때 한몫한다. 옆집 독실한 기독교라는 사람이 욕지껄이를 하고 쓰레기는 아무 데나 버리면서 아주 신난다는 듯이 이국의 신 하나님을 찬양하고, 그 하나님이 최고라고는 하는데 무당의 그것과 별 다를 바 없어 보인다. 뉴스에서는 불륜이라든지 사기라든지 횡령이라든지 제멋대로 행동하고 제멋대로 말하는 목사들이 뻔뻔한 얼굴로 모습을 보이고, 그걸 두둔하는 자기 방어적이고 차가운 어조의 신도들이 말하는 모습과 기도하고 찬양하는 모습을 보인다. 직장 상사는 억지로 식사 전에 직원들에게 기도를 시키고, 그러면서 여자 직원을 성추행하기도 한다. 이런 모습들을 보면서 비신도 한국인들은 '한'을 유난히 자각하게 된다. 가난과 뻔뻔함, 교육받지 못하고 비합리적인, 자기중심적이고 억지적인, 온갖 '한'이 뒤섞인 구정물처럼 고인 곳이 기독교라고. 그렇게 구정물 같은데 자기들'만'의 신인 하나님을 찬양하면서 온갖 비리를 저지르는 자신들을 바꿀 생각은 하지 않는다고. '선하지 않다고', '깨끗하지 않다고'. 그렇게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기독교인들을 보며 떠올리는 건 '경멸', '경박', '비합리', '단체', '사회악'.... 구정물처럼 냄새나는 사람들...

솔직히, 평범한 기독교인으로서 교회의 좋은 점은 안 내비치고 나쁜 점만 비추는 매체들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 교회를 칭찬하는 매체가 도대체 어디에 있는가. 난 사실 영화도 잘 안 보고 뉴스도 잘 안 보긴 하지만 들려오는 소식을 들은 적이 없다. 영화가 기독교의 사회문제만 다 이야기 해놓고 그것이 일으키는 파장은 기독교를 잘 알지도 못하면서 폄하하는 사람만 더 많이 만들어냈다고 본다. 이게 인종차별, 문화차별이랑 다를게 뭐가 있는지... 일부러 자극적으로 이야기를 보여놓고는 그로인해 오해받는 기독교인들은 못본척하는게 아닌가.
교회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기부를 하는 것은 당연한 거고, 교회가 저지르는 사기에 비합리에 범죄는 '또 역시 그런 놈들이 야'라고 여기는 것 같고.... 좀 불만도 느껴진다.
현실은 평범한 사람이 더 많은데 말이다.

사람들이 함부로 '개독교'라고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왜 선한 의도로 믿는 기독교인들도 싸잡아서 욕하는 말인 '개독교'라는 말을 하는지 그런 말을 쓰는 사람들은 스스로 깊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 그냥 평범한 사람과 다를바 없는 평범한 기독교인들이 훨씬 더 많다.

글을 잘 못써서 정리가 잘 안 되어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올려본다. 우물 안 개구리인 내가 볼 때 영화 같은 곳들이 기독교인들을 너무 나쁘게 이미지화시키고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 우리나라는 '영화'를 아주 재밌게 본단 말이다. 그리고 영화로 문화를 공유한다. 우리나라 사람은 소문과 이슈를 좋아한다. 근데 영화 같은 데서 그런 식으로 하면... 좀 그렇다. 우리나라 기독교가 자존감이 낮아서 영화의 악질적 묘사를 못받아들이는게 아니다. 걱정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이를 자존감 낮다고 하는건 우리나라만의 특성을 좀 잘못안게 아닌가 싶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공통의 생각'은 아주 중요하다. '이미지'도 중요하다. 이건 우리나라 문화지 자존감이 낮은건 아닌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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