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46
Genesis 46
창세기 46장에서 요셉이 자신의 형제들에게 목자라고 말하라고 한 이유는 몇 가지 문화적, 사회적 배경과 관련이 있습니다. 당시의 상황을 고려하면 다음과 같은 이유들이 있습니다.
### 1. **이집트인과 히브리인의 문화적 차이**
- **목축업에 대한 경계**: 이집트인들은 농업 중심의 문명을 발전시켰으며, 유목 생활을 하는 목축업자들을 경계하거나 꺼리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이는 목축업이 농업과 충돌하거나, 유목민을 덜 문명화된 집단으로 여기는 문화적 인식에서 기인했습니다.
- **사회적 거리 두기**: 이집트인들이 목축업자들을 꺼린다는 점은 요셉이 그의 가족이 이집트 사회에서 적절히 거리를 두고 독립적으로 살아가게 하려는 전략으로 볼 수 있습니다. 목축업을 통해 이집트의 주류 사회와 자연스럽게 거리를 둘 수 있었을 것입니다.
### 2. **고센 땅에 정착하기 위한 전략**
- **지리적 이점**: 고센 땅은 나일 강 삼각주 근처에 위치하여 비옥한 땅으로, 목축업을 하기에 적합한 지역이었습니다. 요셉은 그의 가족이 이 지역에 정착함으로써 생계를 유지하고 독립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하려는 의도가 있었습니다.
- **독립적인 공동체 유지**: 이집트인들이 목자들을 기피하는 점을 이용하여 요셉의 가족이 이집트 사회에 동화되지 않고, 자신들의 전통과 문화를 유지하며 살 수 있도록 배려한 것입니다.
### 3. **정직한 답변을 통한 신뢰**
- **솔직함과 정직**: 요셉은 그의 가족이 정직하게 자신들의 직업을 밝힘으로써 오히려 신뢰를 얻고, 이집트인들과의 관계에서 불필요한 오해를 피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 결론
요셉의 조언은 전략적이고 실질적인 선택이었습니다. 그의 형제들이 목자라는 점을 솔직히 밝힘으로써, 이집트인들이 그들을 쉽게 받아들이지 않게 하고, 동시에 고센 지역에 정착하여 그들만의 공동체를 형성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려 한 것입니다. 이는 이집트 사회 내에서 요셉의 가족이 안전하게 자리를 잡고 생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현명한 조치였습니다.
목자를 꺼리는데 목자라고 하면 이스라엘의 가족들이 따돌림을 당하지 않을까? 싶어서 물어봤는데, 오히려 그것이 그들의 정체성을 지켜주고 독립적으로 살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라고 하니 납득이 갔다.
한편 한가지 또 알게 된 것. 그것은 요셉이 죽은줄로 야곱이 알고 있었다는 것.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요셉이 살아있음을 알리지 않은것이다. 그것은 왜일까?
하나님이 야곱에게 요셉이 살아있다는 사실을 직접 알려주지 않은 이유에 대해 성경은 명확한 설명을 제공하지 않지만, 몇 가지 해석과 가능성을 통해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해석들은 신학적, 문학적, 그리고 인간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수 있습니다.
### 1. **하나님의 섭리와 계획**
- **섬세한 계획**: 하나님은 야곱과 그의 가족에 대한 더 큰 계획을 가지고 계셨고, 그 과정에서 야곱이 요셉의 운명을 이해하기 위해 시간을 필요로 했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야곱과 그의 가족은 인내와 신뢰를 배우고, 나중에 요셉이 총리로서 가족을 구원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 **가족의 성숙**: 하나님은 요셉을 이집트로 보내어 그곳에서 훈련을 받고 성숙하도록 하셨습니다. 이는 결국 요셉이 형제들을 용서하고 가족을 구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야곱과 그의 가족도 내면적으로 성장하고 변화를 겪게 됩니다.
### 2. **인간의 한계와 신앙의 시험**
- **신앙의 시험**: 야곱에게 요셉의 생존을 알리지 않음으로써, 그의 신앙과 인내가 시험받고 단련될 수 있었습니다. 야곱은 오랜 세월 동안 요셉의 죽음을 애도하며 살아갔고, 이는 그의 삶과 신앙에 깊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 **인간의 한계**: 인간은 제한된 정보와 지식을 가지고 살아가며, 이러한 한계는 신앙과 신뢰를 통해 극복되도록 요구됩니다. 야곱이 요셉의 생존을 알지 못했던 것도 그러한 한계의 일환으로 볼 수 있습니다.
### 3. **드라마틱한 재회**
- **이야기의 극적 요소**: 요셉 이야기의 문학적 측면에서 보면, 요셉이 형제들과의 재회를 통해 드러나는 극적 전환은 이야기의 강력한 요소입니다. 야곱이 요셉의 생존을 알게 되는 순간은 감정적으로 매우 강렬하며, 가족의 화해와 구원이 드러나는 중요한 장면입니다.
### 4. **자연스러운 전개**
- **자연스러운 인과 관계**: 이야기의 자연스러운 전개를 위해 하나님이 직접 개입하지 않고 사건들이 인간적인 방식으로 흘러가도록 허용하셨을 수 있습니다. 요셉의 형제들이 그에게 했던 일을 인정하고, 그들이 변화하며 화해하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보여줍니다.
### 결론
하나님이 야곱에게 요셉의 생존을 직접적으로 알리지 않으신 이유는 명시적으로 설명되지 않지만, 이를 통해 야곱과 그의 가족이 경험한 여러 가지 중요한 영적, 도덕적 교훈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이야기의 전개는 신앙과 인내, 용서와 화해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더 큰 하나님의 섭리를 드러내는 데 기여합니다.
야곱이 불쌍하긴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더 극적인 상황을 일으키시려고 했던 모양이다. 죄는 형들에게 있지 야곱에게 있지는 않은데 야곱은 자신의 사랑하는 아들이 짐승에게 찢겨 죽은줄로만 알고 살고 있었는데.... 불쌍하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어쩌면 야곱의 믿음을 시험하거나, 혹은 그에게 더 강한 믿음을 주려고 하셨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그게 꽤 긴시간이었던것 같다.
야곱은 요셉이 죽었다고 생각한 시간이 약 22년이었습니다. 이 기간은 성경의 여러 구절을 통해 유추할 수 있습니다.
### 계산의 근거
1. **요셉이 팔려간 시점**:
- 요셉은 17세에 그의 형제들에 의해 이집트로 팔려갔습니다. 이 사실은 창세기 37장 2절에서 언급됩니다.
```plaintext
요셉이 17세 때에 그의 형들이 그를 미워하여 그를 노예로 팔았습니다.
```
2. **요셉이 이집트에서 총리가 된 시점**:
- 요셉은 30세에 이집트의 총리가 됩니다. 이는 창세기 41장 46절에서 언급됩니다.
```plaintext
요셉은 바로 앞에 서 있을 때 30세였습니다.
```
3. **기근이 시작된 시점**:
- 7년의 풍년이 지나고 기근이 시작되었고, 기근의 두 번째 해에 야곱의 아들들이 이집트로 양식을 사러 갔습니다. 창세기 45장 6절에서 요셉은 형제들에게 이미 2년간 기근이 있었다고 말합니다.
```plaintext
이 땅에 2년째 기근이 있었습니다.
```
### 전체 기간 계산
- **요셉이 팔린 나이**: 17세
- **요셉이 총리가 된 나이**: 30세
- **총리로서 7년의 풍년**: 30 + 7 = 37세
- **기근의 2년 차**: 37 + 2 = 39세
따라서, 요셉은 17세에 팔려가고, 야곱이 요셉이 살아있음을 알게 된 시점은 요셉이 39세가 되었을 때입니다. 그러므로 야곱은 약 22년 동안 요셉이 죽은 줄 알고 있었습니다.
이 기간 동안 야곱은 요셉을 잃었다고 믿으며 큰 슬픔 속에서 살았습니다. 요셉의 살아있음이 밝혀졌을 때 야곱의 기쁨은 컸을 것이며, 이는 가족의 재결합과 화해로 이어졌습니다.
아무래도 22년간이나 아들이 죽은줄 알고 살았으니, 꽤 긴시간이다. 그동안 야곱은 무슨 죄가 있어서가 아니라, 그저 사고를 당하듯이 요셉이 죽은줄로만 알고 있었을것 같다.
요셉도 정말 오랫동안 괴로움을 겪었을것이다. 13년 중에 경비대장(?)인가 하는 자의 종으로 살다가 그의 눈에 들어서 그의 일을 집무하긴 했으니 그래도 중간엔 또 좋았을것 같다. 그러나 감옥에 들어간 시간도 있었다. 그때는 희망이 전혀 없었다. 그러나 요셉은 그 기간을 잘 견디어냈다.
그리고 그는 총리가 되어서 결국 나라를 구하는 영웅이 되었다. 흉년에도 사람들이 굶어죽지 않도록 한것이다.
야곱이 좀 불쌍하긴 하지만, 그래도 기나긴 고난 끝에 오는 행복이 어쩌면 더 강력하고 행복한것인지도 모른다. 만약 요셉이 살아있다는것을 야곱이 알고있었더라면, 야곱은 요셉을 찾아 나섰을지도 모르고, 하나님께 빌면서 요셉을 찾는 여정을 하며 자신의 일에 소흘해졌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결국 어쩌면 요셉을 찾아냈다면 그 요셉이 총리가 되는 일도 없었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어쩌면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슬쩍 요셉은 살아있다. 그러나 그를 그냥 내버려 두어라 . 라고 명령하실수도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렇게 하시지 않으셨다. 나는 그런 부분이 조금 이상하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이 사건은 하나님이 개입된 사건이 아니라, 그저 하나님이 개입된것처럼 보이는 사건으로 볼 수도 있는건 아닐까.
성경은 어쩌면, 우연히 사람들이 성공한 신화적인 스토리에다가 '하나님'이 개입하셨다는식으로 하나님이 개입한 '시각'으로 사건을 재해석한것은 아닌가. 사람들의 의식이 다 하나님에게서 기인했다는 믿음에서 성경이 쓰여진것은 아닐까. 그냥 우연인 사건에 말이다. 그런 생각도 해보고는 한다.
실제로 현대의 사람들은, 사건들이 우연히 일어났다고 생각하고, 어느정도의 과거에 의존해서 현재가 진행된다고만 생각하지, 어떤 초자연적인 힘이 개입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적어졌다.
그리고 성경은 더이상 쓰여지지 않고 말이다.
초자연적인 현상은 어디에도 없다.
나중에 왜 현대에는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가에 대해서도 알아봐야겠다.
내가 이런쪽으로 생각을 하는것은, 하나님께서 답을 주실거라 믿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생각이 쓸데 없다는 생각이 '직감'적으로 든다. 그러나 호기심으로 일단은 질문은 질문으로 남겨둔다. 답을 받아야할것은 받는게 좋은것이다. 꼭 답을 주시지 않아도 되고 말이다.
야곱처럼 내가 모르는 비밀(요셉이 사실 이집트에서 총리가 되어 살아있다는것)을 하나님께서 감추고 계신다면 다른 무언가가 있다는 뜻일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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