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8
Exodus 8
출애굽기 9
Exodus 9
출애굽기 10
Exodus 10
출애굽기 11
Exodus 11
오늘은 그냥 재앙들을 다 읽어보았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자손들을 내보내기 전에 이집트에게 재앙을 내리시는것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하나님은 신이셔서 못하는게 없으시고 초자연적인것, 그리고 그 초자연적인것은 현대인류도 어쩌지 못하는 자연 재앙을 불러일으켰다.
성경은 읽을때마다 다른 깨닳음을 주므로, 반복해서 읽는게 좋다는 말을 들은적이 있다.
오늘 이렇게 여러번 읽었던 출애굽기 재앙을 다시 읽으니 갑자기 내가 파라오에 감정이입이 되었다.
이전까지는 나라면 저 어리석은 파라오처럼 굴지 않을것이다. 나는 무서워서라도 바로바로 하나님의 재앙에 응답할것이다. 라고 생각을 했었었다.
그러나 오늘 읽으니까, 지난 날의 나를 돌이켜보니 나는 바로 파라오와 다를게 없었다는것을 깨닳았다
하나님께서 얼마나 '오래참으셨는가?' 생각해보니, 뭔가 나에게 일어난 나쁜일들이 혹시 하나님께서 경고로 보내신것이 아니신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나는 부끄럽지만 한때 차라리 모든걸 끝내고 싶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나를 용서하시지도 않을 것이고 그러므로 계속 살아봤자 나쁜일들 밖에 남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한 것이다.
사람의 생각이란것이 참으로 무서운 것이다. 멀쩡한 사람도 언제든 생각 하나가 씨앗이 되어 모든것을 뒤바꿔버려져 완전히 반대의 사람으로 바뀌어버릴 수도 있다. 정말이지 사람의 생각이란 종이한장 차이라고 생각된다.
한번 스스로 생각해보도록 한다. 내가 누군가를 죽여버리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고 치자. 그런데 그 죽여버리고 싶은 마음을 자제하게 하는 마음은 어디에서 나오는가? 그것도 내 마음에서 나온다. 사실 정상적인 상태라면 타인을 살해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더래도 그 일이 실현되었을때 가져올 파국에 대한 생각이 저절로 들면서 곧 그런 나쁜 생각은 그만두게 될 것이다. 그런데 만약 생각이 안났다면? 어느날 우연히 타인을 살해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걸 저지하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다면? 왜냐하면 생각이란것은 사실 믿을만한게 아니라고 나는 생각한다. 생각은 물론 습관적이다. 어릴적부터 쌓아온 생각, 사고방식들은 굳어져있는경우가 많다. 그러나 어떤 우연으로 인해서 순간적으로 제 3자가 할만한 그런 생각이 떠오르기도 한다. 그리고 만약 그 새로운 떠오른 생각에 사로잡히게 된다면? 어떤 사람은 이런 걱정을 하는것이 쓸데 없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는 직접 그것을 겪은 사람으로서 내가 나를 '제어'하는 것이 나의 '무의식'일 뿐임을 알고 '제어력'이라는것이 얼마나 연약한지 생각하게 되었다. 10번 베어 안넘어가는 나무 없다고, 어떤 충동적으로 든 과격한 생각이 너무나 강렬하여 이성으로는 쫓아버린다고 해도 그 과격한 생각이 반복해서 계속해서 일어나면 그것에 의해 내 마음이 안깨진다는 보장이 없다. 결국에는 깨어져서 전혀 다른 방식의 형태로 변화되어버릴 수 있다. 마치 전혀 다른 사람이 되어버린것처럼.
과거의 나는 사실 죄짓는것을 그다지 게의치 않았던 사람같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오랜기간에 걸쳐서 나를 주물럭거리시더니 지금의 나는 뭔가 좀 달라진게 있다고 생각된다.
일단 감사한 마음이 생긴것 같다. 과거의 나는 늘 상 뭔가 부족함을 느꼈다. 그리고 욕심이 있었다. 더 잘되길 바라는 욕심. 그러나 그 욕심은 채워질 수가 없기에 허무주의가 있었다. 예컨대 나는 죽어도 일론 머스크처럼은 못되겠지. 그러한 생각이다. 그리고 나는 그게 내 꿈이 이루어진게 아니라 생각하고 하나님께 반항하듯이 죄를 지은것도 있는것 같다. 나는 정말 많은것들을 당연하게 여겼고, 내가 지닌것들을 별것 아닌것으로 여겼다. 그리고 쾌락을 쫓고 하나님께 성실하지도 않았으며, 타인을 도울 생각을 안하고 나 좋은일만 하려고 했던것 같다.
그러나 지금은 감사한 마음이 생겼다 . 그리고 세상에서 소외된 사람들에게 관심이 생겨서 , 지나가다가 어려운 상황에 처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오면 잠시 멈춰서서 그것을 다 듣고 지나가기도 한다. 그리고 사회에도 관심이 생기면서, 어떻게 하면 사회를 더 좋게 만들 수 있는가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었다.
한때는 나의 마음이 무너져서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나의 마음은 이제 그다지 상관없게 되었다. 과거에는 나의 마음이 스스로 지탱해서 나를 살아가게 만들기에 그것이 무너지면 모든게 끝날거라고 생각을했었다. 그런데 나의 중심이 '나'에게서 '세상'으로 옮겨갔다. 그리고 될 수 있다면, '세상'을 넘어 '하나님'을 중심으로 두게 하려고 노력중이다. '세상'으로 중심이 옮겨가니까 '물질'이 가장 눈에 들어오더라. 그래서 너무 물질에 물들어가는 느낌이 들어서 정신을 차리고 거기에 홀리지 않게 하고 '하나님'에게로 옮기려고 하고 있다.
나는 예전에는 내가 선을 택하는것이 '강제'라고 생각했었던게 있다. 그래서 반항적이었다. 하나님이 자유의지를 주긴 줬는데 선을 택하는것은 결국 강제가 아닌가? 생각했다. 내가 모태신앙이라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내가 악을 택하면 벌을 내리고 내가 선을 택하면 사람들이 나를 우습게 여기는데 내가 왜 선을 택해야하나. 그런 생각을 했다.
그러나 이제는 그다지 반항심이 들지 않는다. 어쩌면 깨질대로 깨져서인지도 모르겠지만, 훌륭한 조각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대리석을 깨뜨려야 하듯이, 나는 어떤식으로든 지금 깨어진것이다. 그리고 그 대리석 속에서 뭔가가 나왔다. 그건 대단한 작품은 아니지만, 한가지 확실한것은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다는 것이다. 지금 내가 가진것들이 하나님께서 나오지 않은것이 단 하나도 없다는 것. 내가 지금 갖고 있는것이 모두 하나님께로부터 왔다는것. 그리고 그것에 대해서 나는 과거의 나였다면 '난 태어나고 싶은 마음이 없었는데 왜 태어난것에 감사하라고 하는거죠' 라고 반박했겠지만 지금은 내가 생을 얻은것이 하나님의 '선'에서 기인했다는것을 이해한다. 흙이 비워있으면 그곳에 어딘가에서 씨가 날라와 줄기를 세워올리는게 자연스럽듯이, 나의 태어남도 그런 자연스러움에서 기인했다. 그리고 그것은 하나님의 생명이라는것에 대한 '선'이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갑자기 말이 새어버렸는데, 여하튼 이제는 파라오에 감정이입이 되어서 내가 얼마나 회개를 번복하고 하나님께 죄를 지었는지 깨닳았다.
이제는 그러지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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