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17
Exodus 17
출애굽기 18
Exodus 18
난 어렸을적에 성경에서 나오는 하나님의 기적과 인간의 행동의 묘한 관계성 때문에 약간의 미신을 따르게 된 감이 없지않았다. 이번 장에서 모세가 팔을 들고있으면 전쟁에서 이기고 모세가 팔을 내리면 전쟁에서 지는 양상을 띄는것이 그러하다.
도대체 모세가 팔을 들고 내리는것이 무슨 의미가 있기에 그런 초자연적인 힘이 그것에 따라서 움직이는것일까?
하나님께서는 무엇을 이야기 하고 싶었던 것일까? 모세로 하여금 그의 의지에 따라서 하나님의 힘이 작용하고 작용하지 않고를 알려주고 싶으셨던걸까? 그리고 모세가 힘들어 하자 옆에서 홀과 아론이 도와줌으로서 모세가 다른 이의 도움을 받아서도 하나님의 뜻을 이룰수 있다는것을 알려주고 싶으셨던 걸까?
우리나라 미신에도 어떤 특별한 행동이 초자연적인 요소를 발동하게 하는것들이 있다. 숟가락을 엎어두면 부모님이 돌아가신다거나 문지방을 밟으면 뭐였지, 귀신이 들어온다나? 손톱을 밤에 깎으면 쥐가 먹고 내가 바꿔치기 당한다나. 나는 모세의 팔이 들어올려지면 이스라엘 군대가 이기는 것을 보면서 이러한 미신들을 떠올렸다. 뭔가... 묘하게 사람을 근심하게 만드는 ... 특정 행동을 반복하게 만드는 그런 미신을 말이다.
어렸을때, 그런 미신이 기독교에서도 존재하는것은 아닐까? 그런 생각도 했다. 여자는 교회에서 머리에 면사포를 써야한다느니 같은것도 . (그러나 천주교만 머리에 면사포를 쓰는것 같다)
오늘날의 기독교에서는 .. 그러니까 개신교에서는 (천주교는 나는 모르므로) 미신같은 요소들은 거의 없어진 추세인것 같았다. 그러나 나는 뭔가 마음이 불안해서 미신같은게 존재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래서 어릴때에 하루에 잘못한것을 세어보고 그 수만큼 성경의 구절을 썼다. 오늘 거짓말을 2번 했으면 성경구절 2개를 적는것이다. 그것을 하지 않으면 뭔가 불안했고, 실제로도 내가 성경 구절을 적지 않으면 그 다음날에 뭔가 나쁜일이 더 자주 생겼던것 같다. 그래서 나는 하나님이 무서웠다. 그런데 또 성경 구절 적기는 귀찮아서, 그냥 다음날 나쁜일 생기고 말지, 그냥 성경 안쓸래! 하고 될대로 대라지! 하고 지나간적도 많았다. 그러나 마음 한구석에서는 계속 불안해 하고 말이다. 어릴때는 그렇게나 미숙했는데...
사실 요즘도, 지금 매일매일 될수있으면 QT를 하는것은 마음속 한구석에 불안감이 있어서이기도 하다 ㅋㅋㅋ
사실 최근에 약간 .. 인생의.. 뭐랄까 위기의식을 조금 느낀 참이다.
위에서 적었다시피, '나쁜일 생기고 말지...' 라고 생각하는 방식이 나에게는 좀 있어서, 이제까지의 삶이 정말로 그냥 될대로 대라는 식이었는데, 이제는 그러지 말아야 하지 않을까. 정말로 인생이라는것을 좀 더 유용하게 써야하지 않을까 생각한것이다. 그리고 그러려면, 하나님을 공부하는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된 바가 있다. 하나님을 위해 시간을 투자하자. ... 그런 결심을 한지.... 좀 오래되었는데 실천은 여전히 안되고 있다. 그래도 그나마 위기의식으로 QT를 이제... 61일째 하고 있으니 뭔가 뿌듯하기도 하고... QT에 걸리는 시간은 날마다 다르지만, 오래 할때에는 1시간도 하는것 같다. 하나님을 위해서 내 시간을 바치는것이 어쨌든 우선시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블로그에다가 이렇게 글을 쓰면 다른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르고... 지금의 나는 사람들을 돕는 방법이 이렇게 글을 올리는것 밖에 없으니.
여하튼 그리고 그 다음 장에서는 이드로가 나온다. 이스라엘에는 선지자 모세밖에 이스라엘을 돌보는 사람이 없었는데 이드로가 지혜를 내어서 사람들을 뽑아서 일을 분담하는 방법을 가르쳐주었다. 그래서 모세는 좀 더 의무를 덜 수 있게 된 것 이다. 그것은 정말 좋은 아이디어였을 것이다. 모세는 하나님으로부터 세워진 리더였지만, 자신이 사람들을 효율적으로 다루는 법을 생각해내지는 못했었다. 어쩌면 이번 장은, 혼자서 모든것을 해내려 하지말고 사람들과 함께 일을 분담해서 해 나가자! 라는 교훈이 있는것 같다. 지금 나도 사실 뭔가 하고 있는데, 혼자서 다 하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어쩌면 좀 이리저리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는 방법도 있지 않을까 고민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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